글루미 쏭크란 2020

우울하고 적막한 쏭크란 2020

안녕하세요. 천소 입니다.
태국은 4월13일 어제부터 태국의 설날(새해시작)인 쏭크란 기간(매년4월13~15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지금껏 모든 일상을 뒤 흔든것 처럼 태국 최대의 명절인 쏭크란 마저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꿔어 버렸습니다.
지금쯤 세상을 다 씻어 버릴듯 흠뻑 젖어 있어야 할 태국은 그 느낌이 황량, 목마름 그 자체 입니다.

태국 전역의 통금시간이 생기고 지역간 이동을 강하게 통제하고 거의 대부분 지역이 술판매를 이달말까지 금지는 물론이고 가족들끼리의 물놀이도 금지 시키면서 너무나 조용한 쏭크란을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에 젊은 태국인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물놀이를 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입건이 되는 일이 보도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시골 처가집에서 간단히 쏭크란 의식 정도만 치르는 것으로 태국의 새해 쏭크란 소원을 빌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소원 꺼리도 못 되었을 그런 소원...
아침에 일어나 일하러갈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 신선한 해산물에 소주한잔^^

탁발 하러 다니는 스님들께 시주하는 것을 '딱받' 이라고 하는데  이마저도 가급적 자제하라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막을 수가 없는거 같네요.

준비한 정안수로 어른들 손과 발에 물을 뿌리고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행운과 축복을 기원합니다.

차량에도 안전과 행운을 기원하구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다시 그날이 오길 바라면서 미씽 쏭크란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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